[제7편] 금리 변동기, 대출 상환이 먼저일까 투자가 먼저일까?
직장인치고 대출 없는 분은 거의 없을 겁니다. 주택담보대출부터 마이너스 통장까지, 우리는 늘 부채와 함께 살아갑니다. 금리가 낮을 때는 대출을 지렛대 삼아 자산을 불리는 '레버리지'가 정답처럼 보였지만, 금리가 널뛰는 시기에는 이 이자가 무서운 적이 됩니다. 오늘은 냉정한 수치와 심리적 요인을 바탕으로 대출과 투자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을 세워보겠습니다.
## 대출 상환 vs 투자, 결정하는 3가지 기준
이 논쟁의 정답은 사실 산술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계가 아니기에 심리적 요인도 고려해야 하죠.
1) 확정 수익률 vs 기대 수익률 대출 상환은 '대출 금리'만큼의 수익을 확정적으로 거두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대출 금리가 5%라면, 빚을 갚는 순간 나는 5%의 확정 수익을 얻는 셈입니다. 반면 투자는 10%를 기대하지만 -10%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금리가 5~6%를 넘어가는 고금리 상황이라면, 웬만한 투자보다 대출 상환이 이득일 확률이 높습니다.
2) 대출의 성격 파악 (좋은 빚 vs 나쁜 빚) 내 자산을 불려주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저금리 '학자금 대출'은 서둘러 갚을 필요가 없는 '좋은 부채'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소비를 위해 쓴 '카드론'이나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은 내 현금흐름을 파괴하는 '나쁜 부채'입니다. 나쁜 부채는 투자를 멈춰서라도 가장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3) 심리적 압박감 (수면 수치) 수익률 계산기로는 투자가 이득이라 해도, 빚 때문에 밤에 잠을 설친다면 그건 잘못된 전략입니다. 이를 '수면 수치'라고 합니다. 본인의 성향이 부채에 민감하다면, 수익률이 조금 낮더라도 빚을 먼저 갚아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것이 장기적인 투자 여정에 도움이 됩니다.
## 내가 직접 해보니 느낀 '병행 전략'의 묘미
저 역시 금리 상승기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마이너스 통장 금리가 6%를 넘어갔을 때, 저는 모든 주식을 팔아 빚을 갚아야 할지 고민했죠. 하지만 저는 **'반반 전략'**을 택했습니다.
추가로 생기는 투자금의 50%는 무조건 대출 원금을 갚는 데 쓰고, 나머지 50%는 배당주에 투자했습니다. 빚이 줄어드는 안도감과 내 자산이 커가는 성취감을 동시에 느끼기 위해서였죠. 결과적으로 대출 원금이 줄어드니 매달 나가는 이자가 줄었고, 그 줄어든 이자만큼 다시 투자금을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 주의사항 및 한계: 중도상환 수수료와 세제 혜택
대출을 갚을 때 무턱대고 갚기 전, '중도상환 수수료'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보통 대출 후 3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수수료가 발생하여 오히려 손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내가 받는 세금 혜택과 이자 비용을 꼼꼼히 비교해봐야 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가이드이며, 실제 상환 결정은 본인의 대출 약관을 확인 후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핵심 요약
대출 금리가 5~6% 이상인 고금리라면 투자를 잠시 멈추고 '확정 수익'인 상환에 집중하자.
신용대출이나 카드론 같은 나쁜 부채는 어떤 투자보다 우선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산술적인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내가 마음 편히 잠들 수 있는 '심리적 적정선'을 찾는 것이 먼저다.
다음 편 예고: 이제 부채 관리까지 끝났습니다. 그렇다면 내 연차와 나이에는 얼마나 모아야 적당할까요? 사회초년생부터 부장님까지, 연차별 맞춤형 재테크 로드맵을 그려봅니다.
현재 여러분은 대출 상환과 투자 중 어디에 더 비중을 두고 계신가요? 혹시 금리 때문에 고민 중인 대출이 있으신가요?